청계산 말레이곰 '꼬마' 행동패턴 분석해보니…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은 지난 6일 청계산으로 달아난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의 흔적이 이수봉 정상에서 발견됨에 따라 14일 청계사와 이수봉 주변에 포획틀 4개를 추가 설치했다.

서울대공원은 '꼬마'를 유인하기 위해 9일 국사봉과 이수봉, 매봉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에 포획틀 3개를 설치한데 이어 12일에는 '꼬마'의 흔적이 발견된 국사봉 반경 500m 지점으로 포획틀의 위치를 전진 배치했었다.'꼬마'의 흔적이 13일 오전 이수봉 정상 매점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됨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포획작전구역을 청계사와 이수봉, 국사봉의 각 반경 500m 이내로 압축했다.

서울대공원은 "오늘 오전에 포획틀 6개를 추가 설치하려 했으나 '꼬마'가 다닐만한 길목에 4개를 우선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수봉 정상 매점을 다녀간 꼬마의 행동패턴은 낮에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다가 밤에만 등산로 능선을 따라 활동하며 음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말레이 곰은 곰 중에서 겨울잠을 자지 않은 종류이며 추위에는 그다지 취약하지 않은 상태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꼬마'를 잡기 위한 최선의 포획방법은 유인작전인 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측은 '꼬마'는 몸무게 30~40㎏에 몸집이 60~70㎝로 작고 공격성이 없으나 발견시 직접 잡으려 하면 멀리 도망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꼬마'를 발견하면 서울대공원 상황실(☎<02>500-7011)로 연락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