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규제 우려에 1150원대로 '급등 '

환율이 오름폭을 늘리며 1150원대까지 치솟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43원에 출발,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장중 한때 1156.2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 20분 현재 1152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자본 통제 우려가 다시 떠오르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환 당국이 단기외채와 함께 장기외채에도 은행세를 부과하는 등 자본 통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은행세 부과 범위·시기 등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낙폭을 늘리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을 거들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40달러를 기록 중이다. 밤사이 미 경기지표 호조와 추가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 때문에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유로화가 떨어지면서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활발한 편이다"며 "규제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급격하게 쏠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하락 반전하며 0.08% 정도 떨어진 2007선에 거래되는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1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