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라이벌' 대교ㆍ웅진, 이번엔 數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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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밀렸던 수학시장, 수능 수리영역 중요성 부각한동안 외국어고 입시 준비 등 영어 교육 열풍에 밀려 침체돼 있었던 '수학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수학) 영역이 대입 당락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조기 수학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교육업체들이 잇따라 수학 관련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대형 학습지 업체들도 수학 학원을 인수하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변별력이 높아진 수리 '가'형 고득점자가 상위권 대학 진학에 유리해짐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수학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외고 입시에서 영어 구술면접 등이 폐지되면서 수학이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조기 수학교육 콘텐츠 봇물…대형업체, 학원 인수ㆍ특강 경쟁
◆대형 학습지업체,수학 시장에 출사표대교는 최근 중학 수학 참고서인 '친절한 달수C','참신한 수지Q'를 각각 내놓고 수학 시장에 진입했다. 이기형 대교 중등사업본부장은 "이번 신간 출간은 중학 수학 참고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꾸준히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중학 수학 참고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절한 달수C'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수학 교사들의 강의를 그대로 녹여 수업과 동시에 학생 스스로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신한 수지Q'는 전국 중학교 시험 기출 문제를 분석한 실전문제를 담았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0월 '왕수학교실'로 잘 알려진 교육업체 '에듀왕'을 인수,수학 시장에 뛰어들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에듀왕 인수를 통해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에듀왕 인수를 계기로 5년 안에 매출 500억원,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겨울방학 수학 특강 봇물교육업체들은 다음 주 각 학교의 방학을 앞두고 수학 관련 특강을 잇따라 마련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중등부 교육사이트인 엠베스트는 중학생들의 겨울방학 학습을 위해 주제별 학습부터 고난도 문제풀이까지 다룬 '수학집중교실' 등 심화학습 강좌를 별도로 개설했다.
수학 영재교육 전문업체 CMS에듀케이션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전국 27곳 영재교육센터에서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방학 기간 동안 수학 선행 과정 및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에 대비하려는 예비 초등생과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재 수학교육기업 시매쓰는 방학 동안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겨울방학 수학 특강'을 실시한다. 김재근 시매쓰 사업본부장은 "수학은 단기간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수학적 사고력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료 수학교재 체험도
교육업체들의 이벤트 경쟁도 치열하다. 하늘교육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사고력(C-MEX)과 수학(MEX)에 대해 무료 교재 제공과 방문지도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좋은책신사고는 최근 인기 학습 교재인 '쎈 수학'을 인터넷 강의로 만든 이러닝 사이트 '피클'을 오픈했다. 회사 측은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 응모자를 대상으로 아이팟 터치,스터디플래너 등의 상품을 준다. 수학교육 전문기업 노개명수학도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수학 학습가이드북' 1권과 수학공부 비법 공개 특강 CD를 무료로 배송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