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슈퍼컴-퀴즈우승자, 누가 이길까

내년 2월 퀴즈대결 관심
인공지능 컴퓨터가 퀴즈대회에 출전해 인간과 대결한다. IBM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이 내년 2월14~16일 미국 CBS TV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Jeopady!)'에 출연,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명과 대결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퀴즈 풀기는 단순한 인터넷 키워드 검색과 달리 문맥을 이해해야 하는 데다 언어유희나 수수께끼 문제도 포함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인간과 맞붙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거리다. 데이비드 페투시 왓슨 개발팀 책임자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퀴즈의 단서를 즉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왓슨은 토머스 J 왓슨 IBM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으며,인간이 일상적으로 쓰는 자연어를 해석해 적합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IBM은 1997년 슈퍼컴퓨터 '딥 블루'로 당시 체스 챔피언이던 러시아의 개리 카스파로프와 대결해 이겼다.

인간 대표 자격으로 나서는 두 사람은 제퍼디쇼 최장 연속(7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켄 지닝스와 역대 최고 상금(330만달러)을 받은 브래드 루터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