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화 김승연 회장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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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위장 계열사 부당 지원을 통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15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기자들로부터 협력사 부당지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선을 다해 (적법한 경영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으나 검찰의 재소환에 대해선 "이건 조금 심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협력사 부당지원 등을 통해 최대 1조원대로 추산되는 손실을 그룹에 떠넘겼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웰롭과 한유통 등 소유 업체에 그룹 자금 9000억여원을 지원해 부채를 갚아주고 분식회계와 인수 · 합병을 통해 이들 회사를 '기업 세탁'해 이득을 챙긴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밝혀 소환 조사가 더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기소 여부는 조사가 끝난 후 결정할 예정이며 가능하면 신속하게 수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배임과 분식회계 등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당한 한화그룹 전 재무담당 임원 홍동옥 여천NCC 사장(62)에 대해 영장 재청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김 회장은 15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기자들로부터 협력사 부당지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선을 다해 (적법한 경영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으나 검찰의 재소환에 대해선 "이건 조금 심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협력사 부당지원 등을 통해 최대 1조원대로 추산되는 손실을 그룹에 떠넘겼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웰롭과 한유통 등 소유 업체에 그룹 자금 9000억여원을 지원해 부채를 갚아주고 분식회계와 인수 · 합병을 통해 이들 회사를 '기업 세탁'해 이득을 챙긴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밝혀 소환 조사가 더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기소 여부는 조사가 끝난 후 결정할 예정이며 가능하면 신속하게 수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배임과 분식회계 등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당한 한화그룹 전 재무담당 임원 홍동옥 여천NCC 사장(62)에 대해 영장 재청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