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銀·銅' 달러화 강세에 하락

국제 금값, 은값, 구리가격이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날보다 16.9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3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3월물은 전날보다 53센트(1.8%) 내린 온스당 29.25달러에 마감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구리 3월물 또한 파운드당 4.13달러로 전날보다 8센트(1.8%) 하락했다.

이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채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스페인이 빚을 갚으려면 추가 자금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약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연 3.52%로 전날보다 0.05%p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6p(1.08%) 오른 80.24를 기록했다.반면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34센트(0.4%) 오른 배럴당 88.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 원유재고량이 985만 배럴 줄어 200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