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환율전망]"1160원선 1차 저지선 역할"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1160원 부근에서 저지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자본 통제 우려에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은행세가 구체화되면서 연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를 더 자극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적인 변수에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상단에서 업체 물량과 외국인의 주식 관련 매물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밤사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우려가 다시 떠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국가신용등급 'Aa1'의 스페인을 하향 검토 대상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에 1160원선이 일차적인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전일 재부각된 규제 리스크(위험)에 따라 추세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인 문제에 따라 환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듯하다"며 "기존 쇼트포지션(달러 매도) 청산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되고 밤사이 유럽의 신용위험 재부각과 미 국채금리 상승세에 따라 환율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연말 수출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주 및 현금확보를 위한 네고 유입이 높아진 거래 수준에서 공급될지가 상단을 결정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50~1165원 △우리선물 1150~11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