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신입사원 1위 “시키는 일만 하고 나몰라라”

[한경속보]요즘 같은 취업난에 바늘구멍을 통과한 신입사원이지만 선배직원들에게는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67명을 대상으로 ‘가장 어이없었던 신입사원’의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시키는 일만 하고 그 외에는 손을 놓고 있는 △‘나몰라라형’(25.7%)이었다.아무리 업무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지시하는 일만 처리한 뒤 나머지는 나몰라라 하는 신입사원은 ‘밉상’이었다는 것이다.다음으로는 결근이나 지각을 해놓고 미안한 기색도 없이 자리에 앉는 △‘뻔뻔형’(18.6%)이 차지했다.출근시간 엄수는 모든 업무의 기본이다.그런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지 못하고서도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신입사원 역시 미움의 대상이었다.

또한 당연한 걸 지시하는데도 ‘왜요?’라며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는 △‘말대답형’(15.8%)과, 업무 중에 실수를 해도 심각성을 모르고 애교로 넘어가려는 △‘애교형’(15.4%)도 어이없는 신입사원으로 손꼽혔다.

이밖에 △자기 일이 끝났다고 ‘먼저 가보겠습니다’라며 일찍 퇴근하는 ‘칼퇴근형’(6.4%)과 △밥 먹는데 수저나 물수건 하나 챙기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눈치없음형’(6.0%) △형,언니 같은 호칭을 회사에서도 쓰는 ‘자유호칭형’(3.6%) △노래방이나 워크샵에서 분위기를 띄울 줄 모르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외톨이형’(1.9%) △짧은 민소매에 핫팬츠,과한 옷차림으로 출근하는 ‘노출형’(1.1%) △회식자리에서 술을 못 마신다며 마시는 척도 않는 ‘금주형’(0.9%) 등이 순위에 올랐다.그렇다면 상사나 선배직원들은 이런 신입사원의 어이없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대부분은 △‘옳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고치도록 충고한다(69.6%)고 답했다.하지만 △직접적인 지적 없이 바로 ‘업무평가에 반영하거나 업무 진행 시 불이익을 준다(14.1%)는 냉정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또한 △‘그냥 모른 척 하고 불이익을 주지도 않는다(8.4%) △‘팀이나 무리에서 따돌리거나 어울리지 않는다(3.2%)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직장인들 중 다수가 요즘 신입사원의 행동이 △‘예전보다 못하다’(68.5%)고 평가했다.△‘비슷하다’(22.5%)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예전보다 낫다’(9.0%)는 의견은 소수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