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13억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한경속보]대우조선해양이 15일 세계적 석유회사인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해양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고정식 해양 플랫폼을 수주했다.수주액은 총 13억달러다.

대우조선은 내년 초부터 설계에 들어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설비를 건조,2014년 하반기에 셰브론사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설비 전체의 설계와 구매，설치，시운전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 도급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호주 북서부 해상에 설치될 이 플랫폼은 3만7000t 규모의 상부구조물과 이를 받쳐주는 2만7000t의 하부 철구조물로 구성된다.상부구조물은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가스를 정제하는 가스 분리시설,탈수 설비,압축 처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하루 5500만㎥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현재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내년에도 해양 분야에서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셰브론사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0기의 해양 플랫폼과 1기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계약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