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씨, 에스엠 지분 일부 팔아 78억 현금화

'소녀시대', '보아' 등의 소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최대주주 이수만 씨가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 80억원 가까이를 현금화 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씨는 전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에스엠 주식 50만주를 78억3500만원에 처분했다. 매각 단가는 전일 종가(1만6850원) 대비 약 7% 할인된 주당 1만5671원이다. 이에 따라 그의 보유주식은 기존 454만1465주(지분율 27.8%)에서 404만1465주(24.74%)로 감소했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은 외국계 펀드에 블록딜(대량매매)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효 에스엠 IR 팀장은 "대주주 개인의 판단에 따른 지분 매각이므로 회사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올 들어 증시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올 초 4750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주가는 11월 2일 장중 2만2800원까지 상승, 다섯배 가까이 올랐다가 다소 하락해 현재 1만7000원 내외를 기록중이다.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클 수 있었다는 얘기다.실제 이 씨는 2005년에도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자 정점을 찍은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지분 약 10%를 매각, 106억원 가량을 현금화 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