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소프트웨어 비상

[0730]올해 중국에서 2400여종의 휴대폰 악성 소프트웨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올 연말이면 2500종을 넘어 지난해의 3배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상하이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휴대폰 보안업체인 왕친모바일에 따르면 이들 악성 소프트웨어가 올해 중국에서 800만대의 휴대폰을 감염시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사용자 정보 등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악성 소프트웨어 중 3분의 1은 사용자 모르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온라인쇼핑을 하도록 조작해 휴대폰 요금에도 영향을 줬다.노키아의 심비안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격하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아이폰의 iOS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왕친모바일의 저우쓰훙 보안전문가는 “중국에선 휴대폰으로 온라인쇼핑을 하는 인구가 3억명이 넘는다” 며 “모바일 보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보안업체인 시만텍의 엔리퀴 살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산업 분야로 모바일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다.

금융 서비스업체인 타워그룹에 따르면 2013년에 모바일 뱅킹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5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따라 모바일 플랫폼을 공격해 돈을 벌려는 해커들도 늘고 있다.이들은 사용자 모르게 특정 지역으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하는 바이러스까지 만들고 있다.보안 전문가들은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전문적인 보안툴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했다.또 △낯선 사람이 보내온 그림이나 링크를 열지말고 △다른 사람이 썼던 메모리카드를 내 휴대폰에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인증된 방식으로만 모바일앱을 설치하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필요없을 때는 블루투스 기능,그룹 메시지 전송 기능,국제전화 로밍 기능 등도 꺼두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