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넉달째 미국 국채 매입 확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이 지난 10월 전달 대비 2.6% 증가하면서 9천68억달러에 달해 최근 11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미 재무부가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은 이로써 4개월 연속 미 국채 매입을 늘렸다. 미국 바깥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 10월 1.1% 증가해 모두 4조3천억달러에 달함으로써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자산 수요가 탄탄함을 뒷받침했다. 이 가운데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 보유분은 3분의 2 가량인 2조8천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10월에 전달보다 1.5% 증가한 8천774억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했다. 그 다음은 영국으로 4% 증가한 4천776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유국들의 보유량은 2천139억달러로 전달보다 3.4% 증가했다. 미국의 장기 국공채와 지방채는 합쳐서 10월에 276억달러 순매입됐으나 전달 증가폭 772억달러에는 크게 못미쳤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는 지난 2009 회계연도에 1조4천10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2010회계연도에는 1조2천900억달러로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당초 현 회계연도에 적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2년 감세 연장에 합의하는 바람에 그 폭이 1조4천억달러로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