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軍다운 軍 만들겠다"

● 장성급 인사

합참차장 김정두 중장, 특전사령관 신현돈 중장
전투병과 첫 女장군 탄생
국방부는 16일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김정두 해군 중장(56 · 해사 31기)을,특전사령관에 신현돈 소장(55 · 육사 35기)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하는 등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육군 소장 최종일(56 · 육사 34기),박선우(53 · 육사 35기),이용광(56 · 학군 16기)은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으로 진출했다.

공군에서는 이영만 소장(54 · 공사 27기)이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성일환 중장(56 · 공사 26기)은 공군사관학교 교장에서 공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여군 전투병과인 송명순 대령(54 · 여군 29기)이 전투병과로는 처음 장군으로 진급했고,학사3기 출신인 정현석 대령도 학사장교로는 최초로 장군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공석 중인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윤영범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육군 소장)을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승진 및 보직인사에 대해 "이번 군 인사는 국방장관이 가장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12일 만에 단행한 이번 장성진급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야전형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기수와 서열보다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가지고 근무한 사람을 다수 발탁했다"면서 "행정주의적이고 관료적인 풍토를 타파하기 위해 전투의지가 충만한 야전형 군인을 최우선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장을 맡게 된 공군 윤학수 중장(55 · 공사 25기)은 작년 인사에서 탈락해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합정보 및 대미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진급대상에 포함됐다. 공군 조광제 준장은 공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F-15K 전투기 초대 대대장,T-50 고등훈련기 최초 시험비행조종사를 거친 인물이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주치의를 맡았던 정기영 대령(군의관)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해군의 경우 일선 야전부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많이 기용됐다. 준장 진급자 13명 가운데 50%가 작전 · 야전부대에서 주로 근무했던 인사들이다. 지역 안배와 관련해서는 3군을 통틀어 중장 진급자 6명 가운데 충청 2명,호남 2명,영남 1명,강원 1명 등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