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축산·육가공산업 향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한경속보]사조그룹이 축산·육가공산업을 향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4년 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사조그룹은 16일 전남 함평군과 760억원을 투자해 육가공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 회사는 향후 축산분야와 육가공 식품산업을 총괄하게 될 ㈜사조아그로를 설립,2013년까지 함평군 13만2231㎡(4만평) 부지에 하루 30만두 규모의 도계장과 가금류 가공공장 및 돼지 육가공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지금은 사료는 사조바이오피드,축산업 및 도축사업은 사조산업,육가공은 사조대림,사조남부햄으로 분리돼 있지만 사조아그로가 설립되면 통합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사조그룹의 육가공부문 매출은 900억원 수준이나,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2014년 이후 축산,사료,육가공 부문 매출은 연간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사조그룹은 지난 11월11일 함평농공단지 입주업체 사료제조공장인 ㈜대원사료를 인수하고 ㈜사조바이오피드를 설립,양돈·양계 사료생산을 위한 준비도 진행중이다.

사조그룹이 축산·육가공 부문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이 회사는 올해 천안과 홍산에 각각 위치한 농산과 사료공장을 인수하면서 현재 수산,식품,레저 등 기존 3개 사업부문에 축산부문을 추가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사조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그룹 매출은 수산업에 편중돼 있었지만 선적 척수나 고기잡이 쿼터 등에 한계가 있다”며 “육가공 부문을 강화해 전체적인 사업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기존 사조그룹의 육가공 사업과 새롭게 시작하는 사료사업,축산업,도축사업,가공사업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안병호 전남 함평군수도 “사조그룹의 투자로 함평군은 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농가소득증대 등의 각종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