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2010선 하회

오늘 코스피지수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의 성시온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성 기자, 마감 지수부터 짚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8.24포인트 내린 2009.24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매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만에 오늘은 한 걸음 쉬는 모습인데요. 2010선 아래까지 몸을 낮췄습니다. 급등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어제 미국 산업 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좋은 신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 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럽 재정 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도 하락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뉴욕 증시에 영향을 받아서 코스피지수도 어제보다 0.38%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습니다. 장중 한 때는 잠시 빨간불을 켜기도 했는데요. 장 초반 매수로 나서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하락폭을 오히려 키워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0.41%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매매주체별로는 어땠습니까? 오늘 지수를 끌어내린 주체는 바로 기관이었습니다. 기관은 2천 3백 억원 어치를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제조업종을 위주로 팔아치웠는데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며 연고점 경신을 이끌었던 외국인. 오늘도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매수 금액은 40억원 정도로 액수는 적었습니다. 금융과 화학 업종을 주로 사들였고요. 운송장비와 건설, 유통 업종 위주로 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천8백억원 정도를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짚어주시죠. 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증권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운송장비와 증권 업종이 1% 넘게 떨어졌고요. 종이목재와 철강금속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의료 정밀 업종은 2% 넘게 올랐습니다. 통신과 은행, 건설과 섬유의복 업종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LG 그룹주를 제외하고 모두 주춤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현대차 3인방이 모두 내렸습니다. 현대차가 2.47%, 현대모비스 2.44%, 기아차가 1.74%씩 떨어졌는데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투명해지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KB금융과 SK에너지, 신한지주와 POSCO 등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 특징주도 짚어볼까요. 네, 먼저 아모레 퍼시픽을 들 수 있겠는데요. 2.99%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설화수가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 허가를 승인 받으면서 중국 시장 성장 기대감이 작용했는데요. 증권사들도 예상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진출 속도가 빠르다면서 호평을 나타냈습니다.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현대건설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현대그룹 채권단이 현대건설과의 양해각서 해지가 사실상 유력하다는 소식에 2.93% 상승했습니다. 오늘 한전산업개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요. 한전산업개발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는 전기계기 검침과 발전설비 운전·정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사업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먼저, 김영한 대표이사의 상장 인사말부터 들어보시죠. [김영한 한전사업개발 대표 인사말] "한전산업개발은 상장을 계기로 제 2의 도약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책임은 대표이사인 저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반을 다져서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한 사회에 기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주와 회사,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 모두에게 이익에 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전개발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은 부진했는데요. 공모가 5500원 보다 10원 낮은 549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는데요. 시초가보다 7% 넘게 떨어지면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알아볼까요? 네, 코스닥지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내렸습니다. 어제보다 2.98포인트 하락한 511.71로 장을 마쳤는데요.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25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는데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제한했습니다. 개인은 140억원 정도를 매수했고요. 외국인도 120억원 정도를 사들였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운송과 인터넷, 종이목재와 금속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습니다. 섬유의류가 2.48%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졌고요. 비금속와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와 유통 업종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네, 코스닥시장에서 특징주도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죠. 우선 피제이 메탈이 인적분할 후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는데요. 그 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거래일 째인데요. 새로운 사업운영에 대한 기대감에 오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스테이션도 3D 태블릿 PC 출시 기대감에 나흘 연속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최초로 3D 태블릿PC인 'Z3D'를 선보였는데요. 최근 3D 태블릿 PC를 이번 달 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크게 올랐습니다. 어제 경기도 양주시와 연천군 등으로 구제역이 확산됐다는 소식에 백신주가 급등했는데요. 테마주의 상승은 역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대부분의 백신주가 하락했는데요. 파루와 중앙백신과 제일바이오 등은 4% 넘게 내렸습니다. 3노드디지탈도 특징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어제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관세를 인상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죠. 오늘도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네, 마지막으로 환율 시장도 살펴보죠. 네, 오늘 환율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갔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원 20전 내린 1152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는데요. 오늘 환율은 어제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1163원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부각되고, 정부의 자본유출입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했고요. 결국, 1152원 60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성시온기자 sion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