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신한금융지주 특별위원회는 16일 신한금융지주의 회장과 사장이 대표이사를 각각 맡는 체제를 '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특위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장'을 선임할지 여부를 신임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신임 회장의 자격 기준을 전문성과 도덕성,신한가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마련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라 헤드헌팅사로부터 회장 후보자를 추천받기로 했다. 신한금융 특위는 내년 1월 중 5차,6차 회의를 개최해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 및 선임 절차와 관련된 세부 사항들을 추가 검토한 후 구체적인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이사회를 포함한 여러 곳의 추천과 서치펌을 활용한 광범위한 후보 검증을 통해 수십 명의 후보군을 만들 것"이라며 "몇 차례 후보군 압축을 거쳐 심층 면접을 시행해 내년 2월 말까지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는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기소'결정이 나오는지 여부를 지켜본 뒤 후임자 선임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산한금융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는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57),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55),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52),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59) 등이 있다. 신한금융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온 뒤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권점주 이영훈 김형진 부행장은 인사가 나기 전까지는 현직을 유지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