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자체제품 세계시장 진출 가시화…'매수'-키움

키움증권은 16일 녹십자에 대해 미국 ASD사와 맺은 자체개발 혈액제제 장기수출 양해각서(MOU)가 이행된다면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0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녹십자가 미국 ASD사와 자체개발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와 그린진에프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MOU를 맺었다"며 "이번 장기수출계약이 세계시장 진출의 모멘텀(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중장기 펀더멘털(내재가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약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진입 승인(IND) 전 녹십자가 대규모 공급 MOU를 체결한 것은 제품의 제조승인 가능성과 시장잠재력을 ASD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또한 이번 장기수출계약을 계기로 자체개발한 백신 및 혈액제제가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녹십자가 올 들어 주력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관련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체개발 독감백신과 혈액제제의 장기수출계약 확대로 세계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