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자본금 50억유로 증액

[0730]유럽중앙은행(ECB)의 자본금이 2배 가량 늘어나게 됐다.

ECB는 1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사회를 연 뒤 50억유로를 증자해 자본금을 107억6000만유로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ECB는 “최근 환율,금리,금 가격,신용리스크 등의 변동성 확대에 비춰볼 때 자본금 확대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며 “증자는 29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의 국채 매입과 향후 추가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해왔다.

자본금 확충은 ECB 출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이번 조치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아 금융시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ECB의 출자 자본금은 약 57억6000만유로이며 부채를 포함한 자산 규모는 약 1380억유로다.

자본금의 70%는 유로존 16개 회원국이,30%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분담하고 있다.유로권 출자 비중은 역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약 20%이며 프랑스가 14%,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12.5%,8.3% 순이다.

ECB는 지난주 27억유로를 포함해 지난 5월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모두 720억유로의 국채를 매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