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미포, 급등…"투자자산+현금 5.2조, 시총보다 커"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에 크게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오후 2시 6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1만4000원(7.55%) 오른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대우증권은 이날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최근 조선주 강세에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종목이라며 절대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중소형 조선부문 세계 최고의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며 "상위 30% 이내 선주사에서 발주해 중국과의 경쟁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모든 선종 건조경험 풍부하며 LPG, RORO, PCTC 등 특수선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금년 수주 31억달러로 목표치를 크게 초과달성한 후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수익성 우수한 제품만 선별 수주하면서도 2011년 수주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베트남 현대비나신의 생산량이 금년 5척, 내년 12척, 다음해 20척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 우수한 품질로 영업이익률(OPM) 1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선박만 가지고 2015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업체로, 투자자산 규모만 4조원으로 현재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 3조9000억원을 능가한다"며 "현금도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절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