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선에 A380 투입 … 한식도 서비스해요"

주스버리 에미레이트항공 부사장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가 있잖아요. 물놀이 공원인 와일드 와디에서 온 가족이 놀 수도 있고요. 일몰 풍경은 두말하면 잔소리예요. 그림 같은 골프코스는 또 어떤가요. 비즈니스맨들에게 안성맞춤이죠."

지난 6일 두바이 본사 2층 마지드홀에서 만난 리처드 주스버리 에미레이트항공 극동아시아 · 호주 담당 수석 부사장(사진 · 39)은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해 두바이를 여행하거나 경유하는 한국인이 연간 7만명을 헤아린다"며 두바이 관광의 다양성을 자랑했다. 주스버리 부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12월14일 동북아시아를 통틀어 한국 노선에 처음 A380기를 투입했다"며 "한국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대단히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주 7회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오후 11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5시5분 에미레이트항공 전용 두바이 제3공항에 내린다. 운항 기종은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A380.2층에 따로 있는 일등석 14석과 비즈니스석 76석,아래층의 일반석 421석 등 521석의 프리미엄 항공기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180도로 펼쳐지는 좌석과 샤워 스파(일등석) 및 바 라운지 등 호화 설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 승객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한국말로 더빙한 영화도 19편이나 됩니다. 직접 끓인 된장국과 미역국,인삼을 곁들인 쇠고기 안심 산적 등 한식도 서비스하지요. 언어 불편도 없어요. 한국인 승무원이 3명 이상 타거든요. "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63개국 10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27개 도시를 매일 연결한다. "비즈니스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그럼 운항 횟수를 늘리는 게 순리지요. 정부 간 항공 협상 테이블에서 증편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처럼 늦은 밤이 아닌 다른 시간대의 출발도 가능하지 않겠어요.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