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구제역 추가 발생…고양 한우농장서도 의심 신고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고양시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牛)가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구제역 발생 농장은 한우 100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이 중 2마리가 식욕 부진,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지난 18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시 부곡리 젖소농장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9㎞ 떨어져 있다. 이로써 경기북부지역 구제역 양성 판정은 15~16일 양주 연천 파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포함해 모두 4건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날 해당 농장 한우 1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 내에 있는 한우농장 7곳의 한우 500여마리도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께에는 고양시 성석동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6마리가 침흘림 등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다. 이 농장은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을 출입했던 도축차량이 다녀가 역학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거리는 8~9㎞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한우 15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 농가의 반경 500m 안에 다른 축산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예방적 살처분과 별개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했으며,해당 농가의 확진 여부는 20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