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영향력 1위는 버냉키

대신證 조사…외국인 2위
최고 화제는 '11월 옵션쇼크'
올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꼽혔다.

대신증권은 영업점 직원 등 581명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 결산 및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47명(25.3%)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주도한 버냉키 의장을 올해 '증시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외국계 투자사(19.4%)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18.7%),이명박 대통령(9.8%),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9.4%) 등의 순이었다. 올해 증시의 최대 화제는 지난달 옵션만기일에 쏟아져나온 약 2조원의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2.70% 급락한 '11 · 11 옵션쇼크'(16.9%)였다. 그리스 구제금융 등 유럽발 재정위기(15.5%),글로벌 환율전쟁(11.4%),천안함사태와 대북 리스크 부각(10.7%) 등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올해 최고 히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선 자동차주 상승세를 주도한 기아차(45.5%),코스닥에선 시총 1위에 등극한 셀트리온(61.3%)이 각각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내년 증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였다.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2300(37.6%)과 2500(37.3%)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최고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2분기(39.2%)와 3분기(31.1%)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내년 주목할 변수로는 외국인의 지속적 순매수(25.3%),미국 및 세계경기 회복(22.5%),유럽 재정리스크 완화(11.0%),연기금 등 국내 자금을 통한 유동성 장세(9.6%) 순으로 제시됐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국내(49.7%)가 가장 많았고 중국(34.2%)과 나머지 브릭스 국가(11.0%) 등 이머징국가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또 유망 재테크 상품으론 국내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3분의 2(66.7%)에 달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12.2%) 금(8.6%) 해외 주식형펀드(4.1%) 부동산(3.2%) 등의 순이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