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내년 성장률 4.1%"
입력
수정
국내기업 수출 둔화될 듯LG경제연구원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7%,국내 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환율 달러당 평균 1090원
LG경제연구원은 19일 '2011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엔 선진국 경기의 부진과 개도국의 내수 주도 성장 한계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6%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2011년에는 4%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까지 평균 성장률(4.7%)에 못 미치는 수치다. 연구원은 "올해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났던 반등 효과,경기부양 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10% 내외에 머무를 전망이다. 연구원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교역조건 악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실질 국민소득 상승 속도는 성장세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 속도 둔화로 대외 수요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원화 절상 기조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투자계획 수립도 제약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 평균 원화 환율이 연평균 달러당 109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가전 자동차 등 내구재 수출 증가율이 2010년에 비해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최대 수출 지역 중 하나인 유럽의 경기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 중간 소재 수출도 신흥국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선전하겠지만 증가율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수출 둔화로 제조업의 고용 창출력이 약해지면서 취업자 수 증가가 20만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경기는 반등 조짐에도 불구하고 공공건축과 토목건설의 부진으로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민간 부문의 주택건설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란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내년 민간소비는 성장률과 비슷한 4% 안팎 증가할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1%포인트 내외 인상돼 시중금리 상승도 완만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