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장중 2000선 붕괴]박연채 "추가적 도발 없으면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

"추가적인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북리스크로 하락한 시장은 금방 회복됩니다.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는 등 글로벌 안보 문제가 한반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안보 문제가 한반도에 집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대북리스크와 관련된 사안은 경제적으로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글로벌 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지표의 개선 등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놓여 있고, 중국과 유럽발 악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긴축 문제는 성장을 위한 긴축이지 긴축을 위한 긴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는 1~2년 사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유럽의 재정 문제는 결국 빈 곳간을 채우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유럽국가들의 신뢰만 있다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시장이 하락했던 때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고 금방 회복됐다"면서 "이 상황 자체가 악화되면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추가적인 변수가 없을 때는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박 센터장은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