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삼성전자 '애니콜 갤럭시S', 10일만에 20만대…전세계 900만대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4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 같은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세 배 높은 것으로,글로벌 시장에서 9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 덕분이다. 갤럭시S는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 기간인 10일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33일 만에 50만대가 팔려나가는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였다. 현재까지 국내 판매량은 200만대에 달한다.

업계는 갤럭시S의 뛰어난 성능과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한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품 출시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란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갤럭시S가 인기를 얻은 이유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는 삼성 휴대폰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최고 화질의 화면과 날씬한 본체 등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엠브레인이 갤럭시S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 구매자들이 제품에 만족하는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기능별 세부 항목에선 화면 크기,아몰레드 화면,DMB 기능,정전식 터치 방식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를 구입할 때 기능(35.0%)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으며 갤럭시S의 다양한 앱에 만족하는 비중은 76.3%로 나타났다. 전자책과 어학 학습용 앱들도 갤럭시S 사용자들이 만족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었다. 스마트폰 작동법에서부터 갤럭시S에 탑재된 각종 앱 활용법을 소개한 가이드북을 펴내 소비자들이 손쉽게 갤럭시S를 쓸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전문 체험관인 '갤럭시존'을 열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색상 모델로 차별화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블랙 모델에 이어 스노 화이트,팜므 핑크 등의 색상을 내놨으며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와 공동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며 "갤럭시S는 국내 휴대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갤럭시S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 고무돼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제휴해 제품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는 올해 안으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