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경제 성장률 2.6%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이 2.6%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 11월 말 공개된 잠정치인 2.5%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 말 공개된 예측치 2.0%에 비해서는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경제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예측치는 2.8%였다. 미 상무부 관계자는 "기업의 재고증가 규모는 커졌지만 가계소비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 GDP성장률이 잠정치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에 1.7%에 그쳤던 미국의 성장세에 탄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팀 퀸란 웰스파고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성장세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2009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더블 딥 우려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성장세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9.8%인 미국 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분기 성장률이 최소한 3.5%는 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내년 1월 말 발표될 2010년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3%대 중반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