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만 사랑받는 증시…'찬밥' 중소형주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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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중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의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연말까지는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지만 연초 중소형주의 반격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경신까지 넘보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007년의 2000시대와 차이점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만이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들어 외국인은 3조1800억원, 연기금은 46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주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8개 종목, 연기금은 5개 종목이 전체 순매수 금액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매수는 지속되고 규모도 크지만 일부 소수 종목으로 관심이 제한되고 있는 것. 때문에 주된 매수 대상인 일부 대형주들이 핵심 주도업종으로 부상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대형주가 더 간다지수가 상승할수록 중소형주의 소외감은 더 커지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는 대형주가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2월 성과를 봐도 대형주가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며 "연말까지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당분간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 스프레드 측면과 경기 사이클, 증시 자금의 흐름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하다"며 "금융 위기 이후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국내 주요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의 주요 업종대표주가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며 "외국인과 기금 투자자가 주요 매수 주체인데다 자문형 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대형주 강세를 유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 결산과 배당이라는 이벤트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아직은 대형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연초를 대비한다면 중소형주도 봐야
그러나 중소형주가 1월효과의 수혜주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소형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에 대응하는 관점에서 내년까지 바라보는 투자 전략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연말연초 효과가 부각되면서 소형주는 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는 가격 매력도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도 "중소형주도 현 시점에서는 버릴 시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주의 강세로 미뤄볼 때 경기 정상화 기대가 연초 예상되는 정책 효과가 맞물린다면 중소형주의 반전을 유인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역발상 측면에서도 쏠림 현상의 완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도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경신까지 넘보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007년의 2000시대와 차이점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만이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들어 외국인은 3조1800억원, 연기금은 46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주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8개 종목, 연기금은 5개 종목이 전체 순매수 금액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매수는 지속되고 규모도 크지만 일부 소수 종목으로 관심이 제한되고 있는 것. 때문에 주된 매수 대상인 일부 대형주들이 핵심 주도업종으로 부상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대형주가 더 간다지수가 상승할수록 중소형주의 소외감은 더 커지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는 대형주가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2월 성과를 봐도 대형주가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며 "연말까지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당분간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 스프레드 측면과 경기 사이클, 증시 자금의 흐름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하다"며 "금융 위기 이후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국내 주요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의 주요 업종대표주가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며 "외국인과 기금 투자자가 주요 매수 주체인데다 자문형 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대형주 강세를 유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 결산과 배당이라는 이벤트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아직은 대형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연초를 대비한다면 중소형주도 봐야
그러나 중소형주가 1월효과의 수혜주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소형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에 대응하는 관점에서 내년까지 바라보는 투자 전략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연말연초 효과가 부각되면서 소형주는 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는 가격 매력도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도 "중소형주도 현 시점에서는 버릴 시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주의 강세로 미뤄볼 때 경기 정상화 기대가 연초 예상되는 정책 효과가 맞물린다면 중소형주의 반전을 유인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역발상 측면에서도 쏠림 현상의 완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도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