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율전망]"1150원대 흐름 이어갈 것"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서 머무름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 환율의 흐름에 따라 소폭 내림세로 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며 "다만 전일 서울 환시 거래량이 3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포지션 거래가 상당히 위축됐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적인 변수가 적은 상태에서 계절적 요인에 따라 최근의 (박스권) 패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50원대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가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들의 롱포지션(매수) 정리를 부추길 것"이라며 "단만 국내 증시의 강세 가능성과 상단의 매물 압력 등이 상승 탄력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우려는 내년 상반기 국채 만기가 다시 몰려 있기 때문에 한동안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의 내림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조 이노미스트는 "전일 유로화는 중국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 계획 등으로 반등세를 타다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다시 하락했다"며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신한은행 1147~1157원 △우리선물 1148~1158원 △삼성선물 1152~116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