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국에 정보정책 예외두나


마크 주커버그가 중국 최대포털 시나닷컴의 최고경영자 등 중국의 '웹 리더'들을 만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커버그가 중국 1위 포털 시나닷컴을 지난 수요일 방문해 찰스 차오 CEO를 만났고 앞서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CEO를 만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휴가차 중국을 들렀지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가 차단돼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IT분야 최고경영인들을 만났다는 WSJ의 분석이다.

앞서 주커버그는 정부에 의해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접속이 차단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예전의 모습을 비춰볼 때, 중국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간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주커버그가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보나 금지된 콘텐츠 등을 걸러내는 것에 대해 중국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려는 행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커버그는 앞서 독일에서는 나치관련 콘텐츠 검열 등 특정시장에서는 기존의 정보공개정책에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6월 기준 4억2000만명으로 한 국가의 인구보다도 많다.

그러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사이트가 차단 돼 있는 중국에는 시나닷컴에서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 '레드마이크로블로그'가 지난해부터 개설돼 있다.

중국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의 이용자수는 올해말 7500만명을 기록, 이는 지난해에 비해 837% 증가한 것이라며 2012년께는 2억4000만명으로 사용자수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