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연봉 평균 1억1300만원

미국 실리콘밸리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0.7% 상승한 9만8165달러(1억1300만원)를 기록했다고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의 보고서를 인용, "평균 연봉은 올랐으나 실리콘밸리의 중심 지역인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전체 피고용자 총보상액(연봉에 회사가 제공하는 피고용인 연금과 보험 포함)은 전년에 비해 5.6% 줄어든 875억달러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총보상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고용 자체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제조업 분야의 총보상이 6.9% 줄어든 것을 비롯,건설과 출판(인터넷 제외)이 각각 20%와 12.7% 감소했으며,소매도 10.7% 줄었다. 이에 비해 웹 검색과 인터넷 포털은 각각 2.2% 증가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1.2% 오른 5만6962달러였으나 총보상액은 3.2%가 감소했다. 인근 샌마테이오 카운티의 경우 평균 연봉이 7.4% 증가한 9만4291달러였으며,총보상액은 2% 오른 3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가 고용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업체들이 채용을 확대하면서 지난 6개월간 기술업체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의 실업률은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지난달 서니베일이나 샌타클래라 등을 포함,실리콘밸리 남동쪽 새너제이 지역의 실업률은 11%를 기록해 작년 12월의 12.2%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실업률이 12.4%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