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찰 70% 김정은 동행

최근 3개월간 후계구도 속도
산업시찰 19회…경제난 반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현지지도 행사에 3남 김정은을 동행시키는 사례가 최근 3개월간 부쩍 늘었다. 후계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현재 정보 당국과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를 분석한 결과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한 '9 · 28당대표자회' 이후 최근 3개월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현지지도(시찰) 23회(군부대 4회,산업시설 시찰 19회) △외국 고위인사 접견 6회 △공연관람 등 기타활동 20회로 총 49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김정은은 군부대 시찰(4회)에 모두 동행했으며 산업시설 시찰(9회),외국인사 접견(5회),공연관람 · 기타행사(14회) 등 모두 32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했다. 후계 공식화 이후 김정은은 '세 번 중 두 번꼴'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특히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150여회)이 10월(19회) 11월(16회) 12월(23일 현재 15회)에 집중된 것에 주목했다. 예컨대 김정은 후계 완성을 위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집중적인 현지지도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