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모래 벙커…화산암 풍경…내년엔 216홀로 확장

중국 미션힐스 하이커우
세계 최대 골프장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다. 18홀 12코스 총 216홀 규모로,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내년에는 또 하나의 골프장이 기네스북에서 선전의 미션힐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성도 하이커우(海口)에 있는 미션힐스 하이커우(사진)가 18홀 12코스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션힐스 하이커우는 선전 미션힐스의 동생뻘 골프장이다. 미션힐스 그룹이 선전에 이어 하이커우에 조성하고 있다. 지난 3월 각 18홀 규모의 블랙스톤,스톤아웃백,스톤루인스,라바필즈 등 4코스 72홀을 개장했다. 내년에 18홀 8코스를 추가로 열면 선전의 미션힐스처럼 12코스 216홀이 된다. 미션힐스 하이커우는 공항에서 20㎞,시내에서는 30㎞쯤 떨어져 있다. 12코스이니 만큼 그 규모가 엄청나다. 전체 부지가 49㎢에 달한다. 여의도 땅의 6배나 되고 홍콩섬과 비슷하다. 하이난도 내 25개 골프장 중에서 덩치로 미션힐스를 따를 데가 없다. 하이난성은 5년 내에 100개,장기적으로 500개의 골프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미션힐스보다 더 큰 골프장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코스의 품질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블랙스톤 코스에서는 내년 10월28일 골프 국가대항전인 '오메가 월드컵'이 열린다. 군데군데 볼 수 있는 화산암 풍경이 그림 같은 코스다. 라바필즈 코스는 흑모래로 된 벙커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날씨 조건도 골프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겨울철 평균기온이 21~25도 정도다.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릴 정도로 깨끗한 자연과 이색적인 관광자원도 자랑한다.

골프장의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클럽하우스와 각종 경기장,중국 전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천연암반 온천,잔디연습장이 있다. 18층 높이의 호텔(500실)객실과 대형 연회장,헬스센터,상점도 수준급이다. 조아투어(02-733-1155,www.joatour.kr)는 내년 1월6일부터 2월24일까지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하이커우 직항 전세기편을 이용해 꾸민 '하이커우 디럭스 미션힐스 골프'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3박5일(54홀)상품은 159만원,일요일 출발하는 4박6일(72홀)상품은 169만원.왕복항공,호텔,조 · 석식,그린피,카트비,캐디피,차량료,유류할증료,안내비용,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중식과 캐디팁(18홀 1인 15달러)은 별도. 5인 이상이면 비자비용 면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