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베트남 신용등급 'BB-'로 강등

피치는 헝가리 등급 한 단계 낮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23일 베트남의 외화표시국채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BB-’ 등급의 국채는 정크본드(투자부적격)로 분류된다.

S&P는 최근 수년간 지속돼온 베트남거시경제의 취약성으로 대출을 크게 늘려온 금융권 부실이 더욱 악화됐다고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5일 베트남 국채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기존의 ‘부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이날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BBB-’등급은 피치가 분류하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피치는 헝가리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지난 5월 새로 출범한 정부의 재정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또 헝가리의 장기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며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헝가리는 피치를 비롯 무디스와S&P 등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게 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