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예상보다 빨리 내년께 진수할 듯

[0730]중국이 예상보다 1년 빠른 내년에 첫 항공모함을 진수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는 23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내년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1일을 즈음한 시기가 (항모진수가 이뤄질) 시간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소식통은 항모 진수 계획이 중국의 최고 기밀 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어 익명을 요구했다.

대중 분석가들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1998년 구입한 옛 소련의 항모 바랴크를 훈련과 기술 시험용으로 취역시켜 항모전단을 구축하는 첫 걸음을 내디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중국 국방부 신문판공실은 확인을 거부했다.분석가들은 또 중국이 인도양에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서군도를 거치는 석유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의 작전용 항모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다만 완전한 항모운용 능력을 갖추려면 수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길이 300m의 바랴그는 중국 북부 다롄(大連)의 국영조선소에서 수리와 개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0만달러에 사들인 바랴그는 당초 마카오에서 해상 카지노로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나중에 중국 군이 인수했다.중국은 러시아에서 함재기 수호이-33의 도입을 모색 중이며 국산 J-10도 운영하고 있고 바랴크를 진수한 후 남부 하이난(海南)성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 해군정보국은 중국이 바랴그를 2012년께 진수,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위한 갑판으로 활용하고 자체 건조한 항모를 2015년 이후에야 보유할 것으로 전망해왔다.그러나 미 해군대학의 앤드루 에릭슨과 앤드루 윌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항모 관련 연구와 개발,건조 속도가 서방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일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바랴크와 비슷한 크기의 항공모함 4척을 건조할 계획이며,이중 두 척은 2015년까지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