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규모 수주 '선물'에 주가 '화답'

상장사들이 연말 잇달아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자 해당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24일 신성FA는 전날보다 185원(3.85%) 오른 49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400억원대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이 회사는 이날 중국 CSOT와 3597만달러(약 415억원) 규모의 LCD 자동화 물류장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SOT는 중국 최대 전자회사 TCL과 중국 선전 정부가 합자해 설립한 LCD 제조기업이다.

지난달 25일 작년 매출액의 80%에 육박하는 413억원의 장비 수주를 했다고 밝힌 미래컴퍼니는 이날 또 한번 '낭보'를 전하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미래컴퍼니는 LG디스플레이와 72억원 규모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에 미래컴퍼니 주가는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며 3%대의 강세를 보였다. 건설사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도 연달아 터져 나왔다.

삼호는 전북 익산의 어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고 알렸다. 이 사업은 4만7670㎡(약1만444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8~28층 아파트 11개동 1107세대 및 부대시설을 짓는 것으로, 사업규모가 작년 삼호 매출액(4904억원)의 37%인 1833억원에 이른다.

또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서한은 362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호와 서한 주가는 이날 각각 2.47%와 0.56%씩 올랐다. 이밖에 동양피앤에프 뉴프라이드(Reg.S) 등도 비교적 큰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