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그랜저 광고 체험기]선루프 여니 꽃내음이 차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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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첫 극장용 4D 광고 선봬
3D 입체영상에 미세한 흔들림, 향기까지 그대로 체험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극장용 4D 광고를 선보였다. 주인공은 다음 달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왕십리 CGV 영화관에서 ‘5G 그랜저’의 시승 체험 시사회가 열렸다. 극장에선 만나보는 그랜저 시승은 어떤 느낌일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찾았다.상영관 좌석에 앉아 편광안경을 쓰니 짙은 은빛의 5G 그랜저가 눈에 들어왔다. 신형 그랜저는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의 와이드 리어 범퍼를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차였다. 차에 올라 타 시동버튼을 누르니 차체의 미세한 진동이 의자의 떨림으로 전해졌다.
창문을 내리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핸들을 꺾으면 몸이 차와 함께 좌우를 향했고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속도유지장치가 자동으로 멈춰 고개가 앞으로 쏠렸다. 선루프를 열었을 땐 강풍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휘날렸고 향기로운 꽃내음이 차 안 가득 퍼졌다. 2분30초의 짧은 시승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니 영화가 시작됐다.
이번 광고는 영화 ‘아바타’ 촬영팀과 2008 북경올림픽 개막식 영상을 만든 스피니펙스그룹이 제작했다. 광고 제작팀은 3D 입체영상에 진동과 바람, 향기 등을 더해 관람객이 직접 5G 그랜저를 운전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극장에서 영화를 기다리며 웅성이던 관람객들은 4D 광고가 시작되자 좌석에 앉아 숨을 죽였다. 실제 차의 흔들림을 전하기 위해 의자가 진동하거나 바람이 불어올 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5G 그랜저 광고를 관람한 유승용(31)씨는 “몸이 움직이고 바람이 부니 정말 그랜저에 탄 느낌이 들었다”며 “차를 사고 싶게 만드는 광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이혜진(25)씨는 “4D 광고는 처음 접해 신선했다”며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 차가 급정거할 때는 정말 사고가 날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이씨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시스템을 꼽았다. A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또 앞차가 급정거하면 자동으로 차를 정지시키고 재출발 기능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극장 의자의 움직임과 진동을 통해 관람객들이 이 기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몸의 움직임이나 느낌에만 초점을 둬서 차 이름이 뭔지, 어떤 기능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김지영, 30), “광고방식은 인상적이었지만 4D기술이 정교하지 않아 리얼한 승차감은 없었다”(김별이, 19)는 평도 있었다.
현대차 4D 광고는 CGV 강변, 왕십리, 영등포, 죽전, 부산 센텀시티 등 5개 영화관 4D 플렉스에서 상영 중이다.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3D 입체영상에 미세한 흔들림, 향기까지 그대로 체험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극장용 4D 광고를 선보였다. 주인공은 다음 달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왕십리 CGV 영화관에서 ‘5G 그랜저’의 시승 체험 시사회가 열렸다. 극장에선 만나보는 그랜저 시승은 어떤 느낌일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찾았다.상영관 좌석에 앉아 편광안경을 쓰니 짙은 은빛의 5G 그랜저가 눈에 들어왔다. 신형 그랜저는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의 와이드 리어 범퍼를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차였다. 차에 올라 타 시동버튼을 누르니 차체의 미세한 진동이 의자의 떨림으로 전해졌다.
창문을 내리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핸들을 꺾으면 몸이 차와 함께 좌우를 향했고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속도유지장치가 자동으로 멈춰 고개가 앞으로 쏠렸다. 선루프를 열었을 땐 강풍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휘날렸고 향기로운 꽃내음이 차 안 가득 퍼졌다. 2분30초의 짧은 시승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니 영화가 시작됐다.
이번 광고는 영화 ‘아바타’ 촬영팀과 2008 북경올림픽 개막식 영상을 만든 스피니펙스그룹이 제작했다. 광고 제작팀은 3D 입체영상에 진동과 바람, 향기 등을 더해 관람객이 직접 5G 그랜저를 운전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극장에서 영화를 기다리며 웅성이던 관람객들은 4D 광고가 시작되자 좌석에 앉아 숨을 죽였다. 실제 차의 흔들림을 전하기 위해 의자가 진동하거나 바람이 불어올 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5G 그랜저 광고를 관람한 유승용(31)씨는 “몸이 움직이고 바람이 부니 정말 그랜저에 탄 느낌이 들었다”며 “차를 사고 싶게 만드는 광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이혜진(25)씨는 “4D 광고는 처음 접해 신선했다”며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 차가 급정거할 때는 정말 사고가 날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이씨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시스템을 꼽았다. A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또 앞차가 급정거하면 자동으로 차를 정지시키고 재출발 기능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극장 의자의 움직임과 진동을 통해 관람객들이 이 기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몸의 움직임이나 느낌에만 초점을 둬서 차 이름이 뭔지, 어떤 기능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김지영, 30), “광고방식은 인상적이었지만 4D기술이 정교하지 않아 리얼한 승차감은 없었다”(김별이, 19)는 평도 있었다.
현대차 4D 광고는 CGV 강변, 왕십리, 영등포, 죽전, 부산 센텀시티 등 5개 영화관 4D 플렉스에서 상영 중이다.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