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의 명품차 이야기] GM 볼트, 가솔린 발전기 장착 '전기차의 한계'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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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번영하는 한 자동차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는 캡슐 모양의 작은 차가 돌아다닐 수도 있고 바퀴 없이 허공을 떠 다니는 자기부상 차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모양만 바뀐 것이다. 사람들은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개인 교통수단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고,이 때문에 자동차 산업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이나 어떤 요소를 갖추게 되느냐는 자동차 전문가와 미래학자들 사이에서도 재미난 토론거리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앞으로의 자동차들은 석유라는 한정된 자원 문제와 환경 오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제 모터쇼에서는 '연비'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가 출품 차량의 제원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근래 들어서야 우리나라에서는 가솔린과 전기의 혼용 엔진(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년 전부터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매달렸다. 이미 20~30년 전 석유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예상하고 현재의 가솔린 엔진을 대체할 차세대 엔진 개발을 시도한 것이다. 덕분에 일본 자동차 업체는 가솔린 · 전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 분야에서 탁월하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에 비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엔진에 대한 투자나 개발이 부족했다. 석유 매장량이나 원유 비축량이 상당했고 휘발유 값도 싸기 때문에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 모두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덜 느꼈을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자동차 업계 역시 GM을 필두로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또한 자동차 업계에 애정 어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듯 보인다. GM이 양산에 들어간 전기차 볼트는 그 노력의 정점에 있는 모델이다. 특히 LG화학이 개발한 첨단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에 선보인 전기자동차들이 가진 한계는 명확했다. 도로를 달리기엔 저속이라는 점,수십㎞에 불과한 주행 가능거리,이에 비해 긴 충전시간,그리고 대체로 작은 사이즈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순수 전기차는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GM의 볼트는 '가솔린 발전기'를 장착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4인이 탑승하고 짐까지 실을 수 있는 일반 차와 다름없는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최고속도가 시속 160㎞에 달해 고속도로 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항속 가능한 거리 또한 570㎞에 달한다. 충전 걱정 없이 필요할 땐 가솔린을 넣으면 발전기가 돌아가기에,이 차는 스스로 충전하면서도 달릴 수 있다. 가솔린 발전기가 사실상 준엔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이 때문에 볼트를 순수한 전기차로 볼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도로를 달리기엔 뭔가 부족했던 전기차를 당장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순수 전기차냐,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그야말로 탁상공론 아닐까.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
앞으로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이나 어떤 요소를 갖추게 되느냐는 자동차 전문가와 미래학자들 사이에서도 재미난 토론거리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앞으로의 자동차들은 석유라는 한정된 자원 문제와 환경 오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제 모터쇼에서는 '연비'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가 출품 차량의 제원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근래 들어서야 우리나라에서는 가솔린과 전기의 혼용 엔진(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년 전부터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매달렸다. 이미 20~30년 전 석유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예상하고 현재의 가솔린 엔진을 대체할 차세대 엔진 개발을 시도한 것이다. 덕분에 일본 자동차 업체는 가솔린 · 전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 분야에서 탁월하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에 비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엔진에 대한 투자나 개발이 부족했다. 석유 매장량이나 원유 비축량이 상당했고 휘발유 값도 싸기 때문에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 모두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덜 느꼈을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자동차 업계 역시 GM을 필두로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또한 자동차 업계에 애정 어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듯 보인다. GM이 양산에 들어간 전기차 볼트는 그 노력의 정점에 있는 모델이다. 특히 LG화학이 개발한 첨단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에 선보인 전기자동차들이 가진 한계는 명확했다. 도로를 달리기엔 저속이라는 점,수십㎞에 불과한 주행 가능거리,이에 비해 긴 충전시간,그리고 대체로 작은 사이즈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순수 전기차는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GM의 볼트는 '가솔린 발전기'를 장착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4인이 탑승하고 짐까지 실을 수 있는 일반 차와 다름없는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최고속도가 시속 160㎞에 달해 고속도로 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항속 가능한 거리 또한 570㎞에 달한다. 충전 걱정 없이 필요할 땐 가솔린을 넣으면 발전기가 돌아가기에,이 차는 스스로 충전하면서도 달릴 수 있다. 가솔린 발전기가 사실상 준엔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이 때문에 볼트를 순수한 전기차로 볼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도로를 달리기엔 뭔가 부족했던 전기차를 당장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순수 전기차냐,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그야말로 탁상공론 아닐까.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