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달굴 신병기 몰려온다

국산 신차의 선봉은 내년 1월13일 출격하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다. 구형인 그랜저TG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전면 교체했다. 3.0ℓ 람다 GDi 엔진과 2.4ℓ 세타 GDi 엔진 모델을 먼저 판매한다. 3.0ℓ 모델은 최고출력 270마력에 최대토크 31.6㎏ · m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11.6㎞다. 현대차는 내년에 신형 그랜저를 필두로 스포츠쿠페인 벨로스터와 엑센트 해치백,쏘나타 하이브리드,i30 후속모델 등을 내놓기로 했다.

올해 K시리즈로 내수 점유율을 높인 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 말 경차인 모닝 후속을 선보인다. 2004년 출시 후 7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모델이다. K5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드 후속 등도 내년에 투입하는 신차다. GM대우의 활약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시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하는 GM대우는 한 해 동안 7개의 신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3월에 7인승 다목적차량(MPV)인 시보레 올란도를 비롯해 젠트라 후속인 소형차 아베오,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윈스톰 후속인 시보레 캡티바,토스카 후속 등을 차례로 공개한다. 스포츠카인 카마로와 콜벳은 마니아층을 겨냥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2월 코란도C의 국내 판매를 확정했고,하반기엔 르노삼성이 SM7 완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한국도요타는 3월 중 소형차 코롤라를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출시될 모델 중 국산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는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3000만대 이상 팔린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1966년 처음 선보였으며,지금까지 10세대 모델을 거쳤다. 2011년형 코롤라는 4기통 1.8ℓ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내년 1월 1.6ℓ TDI(경유) 엔진을 장착한 골프 블루모션을 내놓는다. 연비가 ℓ당 20㎞를 훌쩍 넘는다. 가격은 3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시기에 인피니티가 G37 세단의 동생급인 G25를 내놓고 수입차 중 중 · 저가차 시장을 노린다. BMW는 1분기 내 소형차인 120d M 쿠페로 4000만원대 시장을 공략한다. 스바루도 반격에 나선다. 3세대 모델로 진화한 임프레자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 3월 임프레자 WRX STI 세단을 먼저 내놓은 후 4월 임프레자 해치백을 추가한다.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서울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선보이는 모델도 상당수다. 포드는 중형 세단 토러스보다 한 체급 낮은 퓨전을 출시한다.

아우디는 7월께 A7 스포츠백을,랜드로버는 11월께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각각 판매한다. 닛산이 내놓을 소형 박스카 큐브와 포드의 2.0ℓ급 포커스,푸조의 디젤 하이브리드카 3008 하이브리드4 등도 관심 모델이다.

업계에선 한 · 미 및 한 ·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향후 수입차의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8% 수준인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는 FTA 발효 후 4%로 낮아진다. 유럽차의 경우 FTA 발효 후 5년 내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