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대만 홍하이와 LCD 합작 제휴

[0730]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전자기기 위탁생산에서 세계 최대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과 LCD 패널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히타치의 LCD 자회사에 홍하이가 약 1000억엔(1조3850억원)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일본 중부 지바현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홍하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제품 등에 고기능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양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샤프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다국적 기업연합으로 부상하게 됐다.

히타치의 LCD 패널 자회사인 히타치 디스플레이(히타치DP)가 실시하는 약 1000억엔의 제3자배정 방식 증자에 홍하이가 자본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증자는 내년과 2012년에 500억엔씩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히타치DP의 지분은 현재 히타치가 75.1%,캐논이 24.9%씩 보유하고 있다.두 차례의 증자가 완료된 시점에서 홍하이는 과반을 출자해 히타치DP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하티치의 지분은 30%선으로 떨어지게 된다.히타치DP는 증자로 획득한 자금을 활용해 지바현에 있는 기존 공장 부지 내에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이 공장은 201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하이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대부분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이 회사는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올 3월 대만 최대 메이커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