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경제 낙관과 신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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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내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월가에서 낙관론을 내놓은 곳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츠이스는 올 4분기 미국 경제가 3%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도 올 4분기 4.5%,내년 4%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3.6%,2분기 1.7%,3분기 2.6%였다.무디스닷컴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그는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 대응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덕분에 지속가능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낙관론자들은 정부와 의회의 긍정적인 대응조치로 8580억달러에 이르는 전 계층 감세혜택 연장 결정을 꼽았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6월 말까지 6000억달러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키로 한 점도 제시했다.
케빈 브래디 공화당 하원의원은 “소비자 신뢰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화가 풀리고 있다” 며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오스탄 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중산층과 부유층을 위한 감세혜택 연장조치 외에 민간 전문가들이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토록 한 정부 조치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이나 유럽발 국가 재정위기는 여전한 위험 요소다.‘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와 이와 유사한 위기가 미국의 주정부와 시정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을 겁먹게 한다”고 전했다.
고용 없는 성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9.8%였으며 내년에도 평균 9%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이 부진했던 1990∼1991년,2001년의 두 차례 경기침체 직후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앨런 크루이거 프린스턴대 교수는 “역사적으로 보면 실업률은 천천히 하락한다” 면서 “경제가 4% 성장하더라도 실업률은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이 거의 바닥나 결국은 민간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오바마 정부는 출범 이후 7870억달러의 재정지출,FRB의 양적완화,감세연장 조치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정부가 영원토록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 며 “장기 성장할 수 있는 엔진은 역시 민간 투자”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월가에서 낙관론을 내놓은 곳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츠이스는 올 4분기 미국 경제가 3%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도 올 4분기 4.5%,내년 4%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3.6%,2분기 1.7%,3분기 2.6%였다.무디스닷컴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그는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 대응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덕분에 지속가능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낙관론자들은 정부와 의회의 긍정적인 대응조치로 8580억달러에 이르는 전 계층 감세혜택 연장 결정을 꼽았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6월 말까지 6000억달러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키로 한 점도 제시했다.
케빈 브래디 공화당 하원의원은 “소비자 신뢰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화가 풀리고 있다” 며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오스탄 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중산층과 부유층을 위한 감세혜택 연장조치 외에 민간 전문가들이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토록 한 정부 조치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이나 유럽발 국가 재정위기는 여전한 위험 요소다.‘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와 이와 유사한 위기가 미국의 주정부와 시정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을 겁먹게 한다”고 전했다.
고용 없는 성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9.8%였으며 내년에도 평균 9%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이 부진했던 1990∼1991년,2001년의 두 차례 경기침체 직후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앨런 크루이거 프린스턴대 교수는 “역사적으로 보면 실업률은 천천히 하락한다” 면서 “경제가 4% 성장하더라도 실업률은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이 거의 바닥나 결국은 민간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오바마 정부는 출범 이후 7870억달러의 재정지출,FRB의 양적완화,감세연장 조치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정부가 영원토록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 며 “장기 성장할 수 있는 엔진은 역시 민간 투자”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