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시즌…잘 나가는 증시에 毒?

대우증권은 27일 4분기 어닝시즌에 시장에 득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새해 시작과 함께 곧바로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4분기 실적 변수가 내년 증시 초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4분기 어닝시즌은 시장에 그리 득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그 이유로는 실적 피크아웃이 앞당겨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4분기 특유의 실적 계절성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요인들이 역사적 고점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시장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하는 수준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7% 감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가 국내 영업이익의 고점이 되면서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와 피크아웃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시작됐던 실적 전망 하향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4분기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된다는 계절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분기에는 기업들의 각종 비용 집행이 집중되며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급여나 상여금의 형태로 지급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경기 회복과 최대 실적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4분기 국내 기업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아주 높고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