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軍 골프장 44개 630홀 … 전체의 8.6%

남성대 대체 골프장 추진 관심
문화부, 뉴서울·중문CC 등 관리

국방부가 위례신도시에 편입돼 없어지는 남성대골프장의 대체 골프장을 확보하기 위해 레이크사이드CC 매입을 검토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군(軍) 소유 골프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와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군 골프장은 30개,306홀로 나타났다. 18홀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반 골프장 17개 규모다. 국방부는 체력단련 훈련장으로 남성대 태릉 남수원 계룡대골프장 등 5개를 이용하고 있다. 육군과 해군도 전국에 9홀짜리 간이 골프장을 각각 7개와 5개 보유하고 있다. 공군 역시 전국 13개 부대 안에 9홀짜리 골프장을 하나씩 갖추고 있다. 군 골프장은 기본적으로 현역 · 예비역 장성이나 군 간부용이지만 평일에는 일반 이용객도 받고 있다. 곧 문을 닫는 남성대골프장은 서울에서 가까워 장성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이들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방부 측에 "비슷한 거리의 대체 골프장을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방부와 LH가 레이크사이드CC 매입을 논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부처나 지자체 공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은 14개에 총 324홀 규모.18홀 기준으로는 18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뉴서울 중문 남여주 파주CC 등 4개를 소유하거나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총 90홀로 부처 가운데 최다 규모다. 그래서 다른 부처로부터 부킹청탁을 많이 받는다. 뉴서울CC는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진흥,중문CC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한다. 남여주CC와 파주CC는 회원제골프장들이 낸 대중골프장 조성기금으로 탄생한 곳.사실상 문화부가 대표 임명 등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천안과 화성에서 상록골프장 45홀을 운영한다. 공단은 전북 남원과 경남 김해에 18홀짜리 퍼블릭코스를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국가보훈처는 88CC를 운영 중이며,군인공제회는 덕평힐뷰CC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강원도 원주의 퍼블릭코스 파크밸리CC를 인수했다.

전국의 골프장은 18홀 기준으로 406.8개(7322홀)다. 군이나 정부부처 등이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곳을 18홀 기준으로 환산하면 35개(630홀)로 전체 골프장의 8.6%에 이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