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우리 회사는 사내연애 OK”

[한경속보]사내연애라고 하면 일단 비밀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지만 최근 사내부부만 300쌍이 넘는 기업이 화제가 되는 등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실제로 기업 10곳 중 6곳은 직원들의 사내연애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748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기업 61%가 ‘찬성한다’라고 답했다.사내연애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40.6%(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뒤이어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어서’(32.2%) △‘가족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어서’(24.6%) △‘이직률을 낮출 수 있어서’(20.8%) △‘업무에 시너지 효과가 생겨서’(15.1%) 등의 답변이 있었다.반면,반대하는 기업(292개사)은 그 이유로 ‘사적인 문제가 업무에까지 이어져서’(62.7%,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헤어진 후 이직률이 높아서’(41.4%) △‘사내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해서’(38.7%)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어서’(37.3%) △‘헤어지면 동료들까지 어색해 해서’(30.5%) △‘회사,팀 기밀이 누출될 우려가 있어서’(19.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사내연애에 반대하는 기업 중 15.4%는 실제로 사내연애 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결혼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3.9%가 ‘상관없다’라고 답했으며 △‘권장한다’(19%)는 답변이 △‘반대한다’(17.1%)보다 많았다.특히 ‘사내연애를 찬성하는 기업’(27%)의 권장도가 ‘사내연애를 반대하는 기업’(6.5%)보다 4배가량 높았다.

사내결혼 커플에게 혜택을 주는 기업은 69%였고 혜택으로는 ‘축하금 지급’이 8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계속해서 △‘화환 제공’(52.9%) △‘세탁기 등 선물 증정’(13.2%) △‘신혼여행 지원’(4.8%) △‘자녀 양육 지원’(4.8%) △‘웨딩카 지원’(1.2%) △‘결혼식 장소 제공’(1%) 등의 의견이 있었다.한편,실제로 사내결혼 커플이 있는 기업(334개사)의 사내결혼 직원 중 47.9%는 ‘결혼 후에도 계속 둘 다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