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에 정신 못 차리는 기관…윈도드레싱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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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거래일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1900~2000선으로 고점을 높여가면서 펀드런(대량환매)이 이어지며 팔아치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기관은 이달 들어 2조7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펀드 환매 요청에 기관들이 '수익률 윤내기'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윈도드레싱은 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들 중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들을 매도하거나 다른 종목들을 추가 매수해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27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7번이고 같은 시기 중 12월 마지막 주 수익률은 6번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올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이 20%를 넘고 있어 이번주 코스피는 연말 윈도드레싱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을 불과 나흘만 남겨두고 있는데다 폐장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지만 막바지 윈도드레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며 "정황상 윈도드레싱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윈도드레싱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수급적인 데 있다"며 "국내 기관의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는 곳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로, 반대로 들어오는 곳은 자금이 들어오는 데로 수익률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윈도드레싱을 즐기되 이를 대비해서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반면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지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 투신권 매수 여력은 높지 않다"며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1900~2000선으로 고점을 높여가면서 펀드런(대량환매)이 이어지며 팔아치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기관은 이달 들어 2조7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펀드 환매 요청에 기관들이 '수익률 윤내기'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윈도드레싱은 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들 중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들을 매도하거나 다른 종목들을 추가 매수해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27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7번이고 같은 시기 중 12월 마지막 주 수익률은 6번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올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이 20%를 넘고 있어 이번주 코스피는 연말 윈도드레싱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을 불과 나흘만 남겨두고 있는데다 폐장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지만 막바지 윈도드레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며 "정황상 윈도드레싱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윈도드레싱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수급적인 데 있다"며 "국내 기관의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는 곳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로, 반대로 들어오는 곳은 자금이 들어오는 데로 수익률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윈도드레싱을 즐기되 이를 대비해서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반면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지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 투신권 매수 여력은 높지 않다"며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