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P2, PSP폰 '양동작전' 성공할까"

NYT "내년 소니 'PSP폰' 'PSP2' 둘 다 출시"

소니가 다음해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휴대용 게임기를 따로 내놓을 전망이다.히라이 카즈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부사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의 차세대 버전과 PS스마트폰이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히라이 부사장은 "PS폰은 (일각의 우려와는 다르게) PSP2와 분명히 다른 프로젝트다"며 "소니의 스마트폰에도 PS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게임에 대해서 "게임에 따라서 터치 패널에서 잘 동작하는 게임도 있다"며 "앵그리버드 같은 캐주얼 게임은 다운로드 5000만건을 기록, 스마트폰의 캐주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어떤 게임은 실제 조작 버튼을 이용해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며 "이 두 가지(터치 스크린과 실제 버튼)를 조합한 게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캐주얼 게임 시장이 소니의 게임 사업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시사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캐주얼 게임을 통해) 이전에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새로운 게임 이용자가 되고 있다"고 히라이 부사장은 강조했다.

한편 소니에릭슨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PS폰의 정식 명칭은 '엑스페리아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니에릭슨은 최근 이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터치 화면과 슬라이드 방식의 조작버튼을 동시에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OS)와 1㎓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RAM 512MB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