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아이로얄 "마시지 말고 붙이세요"…헛개 추출물 들어간 '숙취해소 패치' 선보여

"이젠 마시지 말고 붙이는 패치로 숙취를 해소하자."

패치 전문 생산업체인 아이로얄(대표 하성섭)은 국내 처음 붙이는 숙취 해소 패치 '알코올Χ'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숙취 해소 패취는 이미 2004년부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개발돼 대형 할인점이나 약국 클럽 등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숙취 해소 제품으로 커피 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지만 아직은 음료 관련 상품이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붙이는 패치 방식의 숙취 해소 제품을 국내 벤처기업이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성섭 대표는 "알코올Χ는 음료나 먹는 약에서 간의 초회 통과 대사 효과로 약효가 줄어들지 않아 생체 이용률이 높고 위장 · 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데다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숙취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성인의 약 75%가 음주 후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8~24시간 동안 두통,구토,갈증,불안감,현기증,수면 부족,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숙취 해소 패치는 경피전달 시스템(TDS · transdermal delivery

system) 방식으로 천연 성분을 함유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성분이 국소 부위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숙취 해소 효과가 있도록 한 제품이다. 패치에는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헛개나무 추출물，아스파라긴산，비타민C， 비타민B1，선인장 추출물，녹차 추출물，타우린 등이 함유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음주 전 · 후나 장시간 운전시 두통 및 피로감을 완화하는 데 좋다"며 "약국 목욕업소 이 · 미용업소 등을 통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1장에 3000원.

이 회사는 또 컴퓨터 사용,운전, 렌즈 착용 등으로 피곤해진 눈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쿨링 아이 마스크(cooling eye mask)인 '아이 헬퍼'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눈 전용'으로 전통적으로 붓기에 좋은 호박 추출물을 포함한 5가지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거쳐 효능을 검증했다"며 "눈의 피로 해소와 더불어 눈 수술 이후 상처 치유를 완료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가격은 1박스(3장)에 4000원이다. 하 대표는 "지금은 숙취 해소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스크를 생산하지만 연구투자를 늘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패치 전문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