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금리인상 악재로 약보합

[0730]국내 증시가 중국의 금리 인상 악재로 약보합세다.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2025.10으로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22%) 떨어졌다.

증시는 이날 5.04포인트(0.25%) 내린 2024.56으로 출발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한때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2030선까지 반등했지만 상승 탄력이 오래 가지 못했다.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실시된 중국의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화당국이 지난 10일 금리 인상이 아닌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선택하면서 중국 긴축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있었다” 며 “이번 금리 인상은 중국의 통화긴축 의지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증시의 단기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만 봐도 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라면서 “단기 상승에 대한 기술적인 조정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기관이 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흐름을 압박했다.투신이 펀드 환매 압력 속에 588억원어치를 파는 등 498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은 104억원,개인은 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중국 금리인상의 수혜주로 부각된 보험(2.25%) 은행(1.34%) 금융(0.93%)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중국에 이어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통신(0.70%) 의약품(0.48%) 종이·목재(0.34%) 섬유·의복(0.21%) 등도 강세였다.

반면 운송장비(-1.67%) 의료정밀(-1.32%) 철강·금속(-1.01%) 전기가스(-0.91%) 화학(-0.88%) 제조업(-0.79%) 등은 부진했다.현대차와 현대모비스,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2%대의 약세를 보였다.나흘 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0.59포인트(0.12%) 내린 499.04를 나타냈다.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 등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