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지금까지 합의금으로 나간 돈만 3억원"


영화배우 최민수가 칩거 생활 이후 방송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최민수는 최근 E채널 'DJ DOC의 독한 민박'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 2007년 MBC '무릎팍 도사' 출연 이후 오랜만에 예능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최민수는 "1년 6개월 동안 산 속에서의 칩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산에서 내려오고 2년이 넘었는데 집에서 아이들과 매일 놀아주고 형수가 바쁘면 밥도 해주곤 한다"며 "거기에 길들여지니까 너무 행복해 솔직히 일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활동 중단 이후 아내한테 용돈도 못 받고 살고 있다"고 말 못할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이날 최민수는 "지금까지 합의금으로 나간 돈의 액수가 3억원이 넘고 전신마취를 14번이나 할 만큼 중상을 많이 입었다"며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DJ DOC 멤버들이 바이크 때문이냐고 묻자 그는 "바이크 때문에 다친 것은 쇄골뼈가 5조각으로 부러졌던 단 한 번의 사고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하늘이 "바이크는 불법 개조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최민수는 "내 인생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최민수는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내를 위한 노래', '아들을 위한 노래'등 여섯 곡을 즉석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의 솔직한 이야기는 오는 28일 밤 12시 E채널 '독한민박'에서 공개된다.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