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매출 증가율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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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서 2009년 4%로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고령화 및 건강 관련 업종과 외국 음식,온라인 학원 등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간병인·온라인 학원은 호황
통계청은 지난해 말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235만9000개로 종사자는 881만3000명이며 매출액은 110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는 0.9%,종사자 수는 3.6% 늘었으며 매출액은 4.0% 증가했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 증가율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 12.0%에서 크게 하락했다.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개인 간병인 및 유사 서비스업 매출은 44.8%,노인요양복지시설 운영업 매출은 29.6% 늘었고 건강보조식품 소매업(16.2%)과 운동 및 경기용품 소매업(15.0%)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음식점 중에서는 외국식 음식점(일식 제외) 매출이 2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급증했다. 피자 · 햄버거 ·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매출도 31.9% 늘었다.
반면 한식 음식점업 매출은 7.1% 증가에 그쳤고 일식점 매출은 10.1% 감소했다. 호프 · 소주 등 기타 주점업 매출은 13.2% 늘어났으나 나이트클럽 등 무도유흥주점업은 12.5%,노래연습장은 7.5% 매출이 줄었다. 교육 관련 업종에서는 온라인학원이 전년 대비 33.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외국어학원(15.9%)과 일반 교과학원(4.8%)도 매출이 증가했지만 컴퓨터학원(-10.6%)과 스포츠교육기관(-4.8%),예술학원(-4.5%)은 침체에 빠졌다.
법무 및 회계 · 세무 관련 서비스업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변호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4.3%로 전년도 22.9%보다 크게 낮아졌고 회계사업과 세무사업의 매출도 각각 6.9%,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변리사업 매출은 1.2%,법무사업 매출은 9.3% 각각 감소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