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스마트大戰' …삼성 '"깜짝 놀랄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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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ㆍ태블릿PC 격전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을 앞두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비장의 신무기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 'WOW' 내놔
LG, 세계 최대 72인치 3D TV
MS, 윈도7 태블릿PC 선보여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HP,델, 에이서, 퀄컴 등 250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이 CES 2011에서 태블릿PC 스마트TV를 앞세워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CES 2011의 화두로는 단연 '모바일 컴퓨팅''스마트 모바일 라이프'를 꼽고 있다. ◆스마트TV 경쟁 본격화
CES 2011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TV 전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 등이 신제품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삼성'이란 인식을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이란 의미에서 '와우(WOW)' 스마트TV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 풀LED(발광다이오드) 3차원(3D) TV 등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제품을 내놓고 중동아시아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 검색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3D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데다 대형 TV 구매율이 높아 초대형 3D TV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방 TV를 단순한 '바보상자'에서 '똑똑한 TV'로 만든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초 스마트폰처럼 TV로도 원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TV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트위터와 싸이월드,지도,뉴스 등 300여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판매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갔다. 소니와 도시바 등 경쟁 업체들은 구글과 손잡고 반격에 나섰다. 지난 10월 소니는 로지텍 등과 함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구글TV'를 선보였다.
◆모바일 기기 대전 열린다휴대성이 높은 모바일 기기들의 경연도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한 MP3 플레이어 '갤럭시플레이어'를 CES에서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은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겨냥했다.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스마트폰)-아이패드(태블릿PC)'로 이어지는 모바일 제품군을 갖춘 데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플레이어-갤럭시S-갤럭시탭'의 종합세트를 완성한 셈이다.
갤럭시플레이어는 4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별도로 스피커(리시버)를 추가하면 인터넷전화도 할 수 있고,본체 앞면엔 카메라도 탑재돼 있어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아이리버는 고화질 전자책인 '스토리 HD'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아이리버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의 첫 작품으로 고화질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치열한 태블릿PC 시장 경쟁
다양한 태블릿PC도 쏟아진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는 CES 개막일에 기조연설에 나서 삼성전자의 신형 태블릿PC '글로리아(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운영체제(OS) 윈도7을 기반으로 만든 이 제품은 10인치 화면에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탑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3.0(허니콤) 버전을 탑재한 태블릿PC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체 팜을 인수한 세계 1위 PC업체인 HP는 '팜패드'로 불리는 웹 OS 기반의 태블릿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김현예/안정락 기자 yeah@hankyung.com